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일부에서는 온건파인 그가 3차 핵실험을 반대하다 강경파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밀려 권력 핵심부에서 소외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장성택은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 됐다’는 소문과 ‘장성택 자택 감금설’ ‘장성택 쿠데타설’까지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위원장은 그동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해 왔지만 지난 8일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 방문 수행을 마지막으로 북한 방송 보도에서 모습을 감췄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장성택은 김정은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에 위협도 되는 존재”라며 “김정은과 장성택 사이를 중재해 오던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 비서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두 사람 간 긴장과 갈등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의 군 시찰이 많아 군과 거리가 있는 장성택의 수행 횟수가 줄었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3-2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