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신임 주중대사 “탈북자 문제, 강하게 나갈것”

권영세 신임 주중대사 “탈북자 문제, 강하게 나갈것”

입력 2013-05-29 00:00
업데이트 2013-05-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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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정책 노선 우리와 같도록 더 설득하겠다”

권영세 신임 주중대사는 29일 중국 내 탈북자 문제와 관련, “최소한 주중대사관은 아주 우리 입장을 강하게 선택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 부임하는 권 대사는 이날 외교부 기자들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조용한 외교가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강도 차이는 아니다”면서 “그동안 외교부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하게 요청해왔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북자 이슈는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라면서 “중국 측에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어떤 처우를 받는지 충분히 설득하고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강력히 요청해서 양국간 원만한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 라오스에서 추방돼 중국으로 이동한 탈북고아 9명의 북송 여부와 관련, “평양에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된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이 완전히 상황을 장악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대사는 이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최근 중국의 태도와 관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중국의 의지가 굉장히 단호하고 과거보다 한 걸음 더 진전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런 조치만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우리와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정책 노선이 되도록 중국을 더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중관계에 대해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한 중국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의 언급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이라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 외교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면서 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외교부와 협의해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관련, “외교·안보 등 모든 면에서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넓히자는 것이 전략적 소통 관계이며 그것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면서 “6월 한·중 정상회담이 폭과 깊이가 모두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대사는 “정상회담 및 그에 부속된 여러 회담 계기에 앞으로 새로운 20년, 새로운 시대의 톤을 세팅할 수 있는 여러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한·중 관계를 여러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및 한·미관계의 갈등 가능성과 관련, “미·중간 공통분모를 계속 넓히고 중국과 교역을 활성화하고 인문 유대를 강조하면 한·중 외교와 한·미 외교가 충돌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이뤄져서 두 나라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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