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北 핵보유국 불인정…중국 역할 기대”

케리 美국무 “北 핵보유국 불인정…중국 역할 기대”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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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서 “북한 비핵화 위해 계속 노력할 것”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지만 오늘날 진정한 의미에서 핵보유국이 되는 데 필요한 ‘핵무기를 목적지에 도달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 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정책은 북한의 비핵화”라며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보지 않으며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가만히 있지만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국의 정책이기도 하다”며 “중국도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현 상황은 원상태로 돌이킬 수 있으며 돌이켜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따르게 되고 지역의 불안정성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며 “우리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사한대로 회담 결과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가 더 나은 노선을 걷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브루나이에서 다음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관련해 ‘중동 평화 프로세스와 시리아 문제로 아시아 중심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아시아 중심축에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구상의 한 곳 이상에서 발생한 하나 이상의 위기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사람들은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태에 대해서는 “스노든은 기밀을 엄수하겠다는 맹약을 깼기 때문에 조국에 대한 반역자”라며 스노든은 국가가 거짓말을 하거나 사태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음을 폭로한 대니얼 엘스버그 같은 사람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은 대화 테이블로 나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것임을 입증함으로써 국제사회로 복귀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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