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열사묘 준공식 거행…김정은·김경희 참석

北, 인민군열사묘 준공식 거행…김정은·김경희 참석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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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설’ 김경희는 70여 일만에 공개 활동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6·25전쟁 전사자의 시신이 안치된 인민군 열사묘의 준공식을 열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0분간 평양시 연못동 입구에 건설한 ‘조국해방전쟁참전 열사묘’의 준공식 장면을 내보냈다.

준공식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격식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경희·김기남·최태복·김양건·김영일·김평해·곽범기·문경덕 노동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강석주·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와 전쟁 노병 대표들이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붉은 준공 테이프를 직접 끊었고 인민군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상했다고 전했다.

화환 진정대에는 김 제1위원장 명의의 화환이 놓였다.

최근 건강 악화로 위독설이 나돌았던 김경희 비서는 지난 5월 12일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을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뒤 70여 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김 비서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 않고 걷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조국해방전쟁참전 열사묘는 추모탑, 화환진정대, 헌시비와 500여 명이 안치된 열사들의 묘로 이뤄졌다고 중앙통신이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2월 채택한 당중앙위 정치국 결정서에서 평양시에 6·25전쟁 전사자 등을 안치한 인민군 열사묘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동료의 유해를 찾으려고 60년 만에 방북한 토머스 허드너(88)씨와 장진호 전투에 함께 참가한 딕 보넬리(83)씨가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허드너 씨는 장진호 전투에서 동료 조종사인 흑인 제시 브라운 소위가 중공군의 공격으로 추락하자 자신이 몰던 전투기를 불시착하면서까지 구조에 나섰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보넬리 씨는 “북한의 참전 군인들을 만나 내가 6·25전쟁 때 숨진 동료들을 얼마나 애도하는지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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