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로드먼

‘빈손’ 로드먼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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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동행없이 방북일정 마치고 홀로 귀국

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나오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만나 환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 사진을 지난 7일자 2면에 게재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만나 환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 사진을 지난 7일자 2면에 게재했다.
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그런 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제1위원장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미관계 등을 고려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65주년 건국기념일(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케네스 배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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