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의 美 쿠바제재 반대 주목…”제재 포기해야”

北, 유엔의 美 쿠바제재 반대 주목…”제재 포기해야”

입력 2013-11-10 00:00
업데이트 2013-11-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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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유엔이 최근 미국의 쿠바 제재 철회를 요구한 데 주목하며 미국이 타국에 대한 ‘제재 책동’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재의 썩은 올가미를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유엔이 지난달 말 미국의 쿠바 제재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한 것은 “반제자주를 억누르고 세계제패 야망을 기어코 실현하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더는 용납하지 않으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다시금 명백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지배주의 정책 중의 한 고리인 제재와 봉쇄 책동은 지난 기간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에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가져다줬다”며 “미국은 썩을대로 썩어빠진 제재의 올가미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총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193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이 지난 50년 동안 쿠바에 내린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188개 회원국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대표를 던진 회원국은 미국과 이스라엘뿐이었으며 미크로네시아, 마셜 군도, 팔라우 등 3개국은 기권했다.

노동신문이 미국의 대북 제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쿠바 제재에 대한 유엔의 반대를 기화로 미국이 대북 제재도 철회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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