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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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우리는 김정은 밖에 몰라”…충성 결집 활용 분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인 17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이를 실황 중계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인 17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이를 실황 중계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연합뉴스
북한은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남편 장성택의 숙청으로 관심이 쏠렸던 김 제1위원장의 고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비서는 최근 “노망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 불참을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장성택 연루설’, ‘음란물 출연설’ 등 각종 구설에 오르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지난해 추모대회에 이어 불참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추모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총참모장,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앉았고, 오른편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항일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등 자리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작년 추모대회와는 달리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의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밖에 김기남·최태복·박도춘·김영일·김평해 노동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앉았다.

군 원로인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해와 달리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기남 당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나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장군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근본담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결의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는 추모행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의 계기와 장성택의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는데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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