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음 쏜 ‘무수단’… 공중폭발로 실패

北 처음 쏜 ‘무수단’… 공중폭발로 실패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15 22:58
업데이트 2016-04-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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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사거리 3000㎞ 이상 탄도미사일”

軍 “조만간 추가 발사 가능성” 예의 주시

북한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2007년 실전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한 것은 처음인데 공중 폭발함으로써 검증되지 않은 성능만 노출한 셈이 됐다. 군 당국은 조만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0분쯤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1발의 발사를 시도했다”면서 “한·미 군 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실패한 정황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방향을 잡고 비행 궤도에 진입하기 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에서 안보리에서의 대응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시험 발사를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배치했다.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면 태양절을 맞아 미국령 괌 기지까지 핵탄두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었으나 실패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4-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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