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당 대회 앞두고 ‘반미동지’ 쿠바 공산당대회 소개

北매체, 당 대회 앞두고 ‘반미동지’ 쿠바 공산당대회 소개

입력 2016-04-22 16:32
업데이트 2016-04-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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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 19일 폐막한 제7차 쿠바 공산당 대회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기사에서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공산당 대회 소식을 전하며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가 당 중앙위 보고를 통해 ‘국방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은 “(카스트로 제1비서가) 미국의 책동으로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가고 있는데 대해 밝혔다”며 “그는 침략자들이 쿠바를 타고 앉으려 한다면 수백 만의 쿠바 인민들이 떨쳐 일어나 원수와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스트로 제1비서가) 미국의 강탈론과 전략적 자원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나토의 침략 책동과 국제 테러에 대처한다는 명목 밑에 확대되고 있는 전쟁들, 러미·중미 사이 모순의 격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전략의 위기 등을 통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북한이 이처럼 관영 매체를 통해 쿠바 공산당 대회를 소개한 것은 다음 달 열리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과거 ‘반미 동지’였던 쿠바와의 친밀감을 내세우면서 자연스럽게 반미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쿠바가 지난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에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쿠바 공산당 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20일 카스트로 제1비서에게 “반제 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 투쟁 속에서 맺어진 두 당, 두 나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대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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