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0일전투 끝나자 이번엔 ‘만리마속도전’ 전개

北, 70일전투 끝나자 이번엔 ‘만리마속도전’ 전개

입력 2016-05-11 16:54
업데이트 2016-05-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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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만리마속도창조를 위한 투쟁 서막 올라”

북한이 ‘70일 전투’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형태의 속도전을 내세워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만리마속도 창조의 불길 높이 사회주의 완전승리를 향하여 총공격 앞으로!’라는 제목으로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청년들, 인민들에게 보내는 노동당 제7차 대회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 호소문은 “당 제7차 대회는 새로운 역사적 시대를 가장 빛나게 장식할 수 있는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의 전개를 결심하였다”며 “만리마속도 창조를 위한 투쟁은 사실상 지난 충정의 70일전투 기간에 이미 그 서막이 올랐다”고 밝혔다.

호소문은 이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는 대비약, 대혁신의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을 전개할 것을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청년들, 인민들에게 열렬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 2일까지 펼친 ‘70일 전투’가 끝난 뒤 곧바로 새로운 형태의 속도전인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1일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비전 제시는 고사하고 또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것”이라며 “김정은이 핵무력과 경제 모두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고, 조급함마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하루에 1천리씩 달리는 말이라는 뜻의 ‘천리마’라는 용어를 앞세워 속도전을 펼쳐왔다. 천리마보다 빠른 말이라는 뜻의 만리마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부쩍 북한 매체에서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9일 열린 7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결산)보고를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수령의 유훈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을 과감히 벌려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조선속도를 창조하며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아 내달리는 만리마 시대를 열어놓았다”고 말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지난 10일 열린 당 대회 경축 군중대회 연설에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우리 당의 굴함없는 공격정신과 자강력제일주의,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연속공격, 계속혁신, 계속 전진해나감으로써 만리마 시대의 새로운 비약적 성과들을 창조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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