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란봉악단 현란해진 댄스뒤엔 김정은 있었다

北 모란봉악단 현란해진 댄스뒤엔 김정은 있었다

입력 2016-05-15 14:30
업데이트 2016-05-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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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7차 당대회 경축공연 녹화방송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든 ‘친위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댄스가 점점 현란해지면서 명실상부한 걸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녹화방송한 청봉악단과 모란봉악단의 최근 노동당 7차 대회 경축공연에는 모란봉악단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이 담겼다.

우선 모란봉악단 소속 가수들은 여성 7중창인 ‘우린 사랑한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손과 발 동작을 섞어가며 몸을 한 바퀴 돌리는 등 경쾌한 춤을 선보였다.

특히 4명과 3명으로 무대 양쪽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다 가운데로 모인 뒤 다시 2명-3명-2명으로 갈라져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무대 매너에도 큰 변화를 줬다.

이런 모습은 창단 이듬해인 2013년까지만 해도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어깨춤 정도만 췄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5중창 ‘우등불’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도 이들의 춤사위가 두드러졌다. 전주가 흐르는 동안 가수들은 뒷짐을 지며 앞뒤로 오가는 등 동작을 취하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케 했다.

창단 초기에는 같은 노래의 전주가 흐를 때 중앙TV는 가수들의 별다른 안무가 없었던 탓에 주로 악기 연주자들에게 카메라를 비췄었다.

이들은 다른 노래를 부를 때는 간단한 형태의 브레이크댄스도 추는 등 기존의 북한 악단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을 연출했다.

악단의 춤이 점점 화려해지는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스포츠와 음악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NN은 지난해 9월 모란봉악단이 무대 의상 등에서 우리나라 걸그룹 소녀시대를 따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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