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 ‘외교 거물’ 강석주는 누구?

北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 ‘외교 거물’ 강석주는 누구?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21 11:42
업데이트 2016-05-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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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식도암으로 사망한 강석주(사진)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전 비서는 20년 넘게 ‘북한 외교 사령탑’으로 활약한 거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비서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에 임명되고 나서 1987년 외무성 제1부부장, 1998년 외무성 제1부상으로 각각 승진하며 북한의 대미협상과 핵외교를 총지휘했다. 2010년 내각 부총리에 임명돼 지난 2014년 4월까지 부총리직을 수행했다.

강 전 비서는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으며,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것은 1993년 북미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를 맡으면서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고별 오찬을 비롯해 2001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특사방미 때 동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우호 관계 강화를 논의했으나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접은 상태였다.

외교가에서는 강석주가 뚝심 있고 추진력이 강해서 다소 ‘저돌적’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인간성이 좋고 의리가 있다는 등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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