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 어려움 실토…“양묘장 설비 수입 못 해”

北, 대북제재 어려움 실토…“양묘장 설비 수입 못 해”

입력 2016-06-21 11:44
업데이트 2016-06-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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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당대회 폐막 이후 경제 분야 실적 내기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관련 기계설비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황금산, 보물산의 새 역사를 펼쳐가시는 위대한 영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민군 제122호 양묘장‘의 운영 상황을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일선 기관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대북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평양 근교에 조성된 이 양묘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15일(보도시점) 당대회 이후 두 번째 공개 현지지도 기관으로 택한 곳이다.

신문은 ”제122호 양묘장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더욱 경탄케 한 것은 종자 선별로부터 씨 뿌리기, 나무모 포장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로보트화, 흐름선화된 생산공정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모든 것이 고도로 현대화된 21세기의 양묘장을 이루는 첨단수준의 기계설비들이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들어낸 것이라니 진정 자강력이 제일이라는 외침이 절로 터져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원래 일꾼들은 이 기계설비들을 수입하려고 생각하였다“면서 ”그런데 엄청난 값을 치러야 할 형편이었고 우리의 정정당당한 수소탄 시험과 관련해 일부 적대세력들이 터무니없이 발동시킨 제재봉쇄 책동 때문에 그나마도 실현시킬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것은 일꾼들에게 남의 기술, 남의 것을 넘겨다보아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는 귀중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이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점차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산림 황폐화 문제를 지적하며 나무 심기와 산불방지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림 복구를 ’애국심 검열 마당'으로 규정하며 일부 지역의 부실 관리를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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