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 강연영상 보니…英가디언 “흠잡을 데 없는 영어”

태영호 공사 강연영상 보니…英가디언 “흠잡을 데 없는 영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18 18:43
업데이트 2016-08-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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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귀순 태영호 공사는 빨치산 가문
탈북 귀순 태영호 공사는 빨치산 가문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사진은 태영호 공사가 2004년 4월 5일 평양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2016-08-18 사진=AP 연합뉴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귀순하면서 과거 강연 영상이 18일 현재 유튜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영호 공사는 강연을 통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을 방어하고 때로는 혁명가를 부르며 열정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했다.

태영호는 2014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비판 강연회에서 “영국의 지배계층은 영국과는 다른 체제를 지향하는 북한을 싫어한다”면서 “이런 점이 매스미디어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내는 이유”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외신 기자들은 ‘북한 주민들은 자유가 없다’고 본질을 확대해 비난하곤 한다”면서 “이는 예컨대 외교관이 영국 여왕으로부터 초대받았을 때 철저한 보안 규정에 따라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점을 확대해석해 비난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영국공산당(CPGB-ML)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러시아 10월 혁명 9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러시아 혁명가를 우리말로 번역한 ‘정의의 싸움’을 불러가며 열정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태영호는 매력적이고 똑똑하며 흠잡을 데 없는 영어를 구사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탈북자들은 태영호가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조용하고, 지적인 인품을 소유한 전형적인 당 일꾼 타입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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