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지도 평택·계룡대 찍으며 軍수뇌부 회의

김정은, 南지도 평택·계룡대 찍으며 軍수뇌부 회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04-12 00:14
업데이트 2023-04-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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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공격작전계획’ 올해 첫 언급
서울 목표 도발 가능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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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해 ‘전쟁 억제력’의 공세적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회의장에 펼쳐진 남한 지도에서 주한미군 기지 등이 있는 수도권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해 ‘전쟁 억제력’의 공세적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회의장에 펼쳐진 남한 지도에서 주한미군 기지 등이 있는 수도권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을 모아 놓고 ‘전선공격작전계획’을 검토했다고 밝히면서 서울을 목표로 한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노동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회의는 지난달 12일 5차 확대회의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엄중해지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더 엄격히 통제·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급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쪽, 남쪽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과 참석자에게 지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가리킨 위치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으로 추정된다. 다른 간부는 지휘봉으로 충남 계룡대 인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도 사진이 뿌옇게 처리돼 구체적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검토했다는 전선공격작전계획은 올 들어 처음 언급된 것이다. 세부적으로 어떤 사안이 결정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한을 겨냥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기존 공중·수중 폭발 방식의 전술핵무기 훈련 외에 새로운 방식의 도발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전선대연합부대 지휘관의 이름표 역시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사진으로는 박수일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 강순남 국방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포착됐다.

올 들어 북한은 군사회의 개최 후 화성 15형·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이어 갔다는 점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다시 고강도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북한은 ‘4월 내에 군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2023-04-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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