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영남서 정책경쟁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1일 보수색이 짙은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격하게 충돌했다.![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왼쪽)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21/SSI_20170321175753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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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왼쪽)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3/21/SSI_20170321175753.jpg)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왼쪽)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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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영남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도 각각 제시했다. 유 의원은 “울산의 석유화학·자동차,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창원의 기계 등 전통 제조업을 먼저 살리겠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주인 있는 회사로 만들어 다시는 해양 플랜트 등에 위험하게 뛰어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 판교와 같은 테크노밸리를 만들겠다”면서 “싼값에 기업 부지를 제공해 정부가 땅값을 올려서 장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서울대의 기능을 부산대·경상대·경북대 같은 지방 국립대에서 특화 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격한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남 지사의 ‘협치형 대통령제’ 개헌론에 대해 “지금의 대통령제와 다를 바가 없으며 3당 합의안과 다른데, 그러면서 당론을 지키자고 하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당론이 결정되면 존중하겠다는 민주주의자로서 자세이며 그런 의미에서 유 의원이 소통이 안 되고 불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맞받았다. 사회를 맡은 안형환 전 의원은 “인터넷에서 ‘더 싸워라, 더 하라’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주도권 토론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부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03-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