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리 비우면 靑에선 무슨 일이

대통령 자리 비우면 靑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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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보안 점검ㆍ방송사 자료영상 촬영 ‘호기’

대통령이 외국 순방길에 오르거나 휴가를 떠나는 등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청와대의 일상은 다소 한산해진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없는 기간에 청와대가 ‘여유’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대통령이 집무를 볼 때는 힘들었던 일들을 몰아서 해야 하는 직원들은 이 때가 오히려 더 바쁘다.

그 가운데서도 청와대 경호실이 가장 부산하다. 청와대 경내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호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초 미국 방문 기간과 지난달 말 중국 방문 기간에 시설물 점검에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폭발물 탐지견까지 투입해 본관 등 평소 대통령이 이용하는 장소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대통령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경호실의 청와대 내 시설물 점검은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어서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울 때 총체적 점검을 한다.

박 대통령 방중 기간에는 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에도 폭발물탐지견이 등장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웠을 때 점검과 검색을 한 것이다.

경호실의 한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부재 중에 비정기적으로 시설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때는 폭발물 등 위해요소 검측을 위한 각종 첨단기기가 동원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체로 이러한 조치는 대통령의 순방 행사 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우면 방송사들은 이 기간을 청와대 관련 뉴스를 보도할 때 내보낼 자료 영상을 확보하는 시간으로 적절히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 방중 기간에는 춘추관에 상주하는 일부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청와대 본관과 위민관의 자료 영상을 찍었다.

본관에선 외경만 촬영했지만 비서진들의 업무공간인 위민관의 경우 내부 영상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자료 영상은 낮에 찍기도 하지만 야간 풍경 확보 차원에서 밤에도 촬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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