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주의 딸·누이들 짓밟혀… 5·18 성폭행 반드시 진상규명”

文 “광주의 딸·누이들 짓밟혀… 5·18 성폭행 반드시 진상규명”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5-18 22:50
업데이트 2018-05-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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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행이 벌어진 점을 언급하며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 피해자 한 분 한 분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방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5·18 당시 집단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고생이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여승이 됐다는 증언 등이 최근 나오면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성고문 문제가 공론화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에게 끌려갔다”면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광장은 오월의 부활이었고, 그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면서 “광주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5-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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