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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탈원전 기조 변함없다”… 野 “해외엔 원전 팔고? 바다 건너면 달라지나”

靑 “탈원전 기조 변함없다”… 野 “해외엔 원전 팔고? 바다 건너면 달라지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4 20:45
업데이트 2021-11-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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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 밝혀

“원전 없는 탄소중립 불가능” 文 발표 논란
靑 “오늘내일 원전 폐쇄하겠단건 아니잖나”
“2080년까지 장기적 원전 비율 줄일 것”
野 “원전, 국내용·국제용 입장 따로 있나”
“국내 원전 사장시키고 해외로 인력 유출”
“국내 정치용 탈원전 내년 선거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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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통령 만난 文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 만난 文 대통령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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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월성 1호기 감사결론 공개
감사원, 월성 1호기 감사결론 공개 20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보인다. 감사원은 이날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감사 결론을 공개한다. 2020.10.20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중 “원전 없이는 탄소 중립 불가” 발언을 둘러싼 ‘탈원전’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가진 기조는 흔들림 없이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비중을 줄인다’는 일관된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 아래, 한국의 원전 기술을 한국과 외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문 대통령의 원전 입장은 국내용과 해외용이 따로 있느냐”면서 “바다만 건너면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신재생·수소비율 늘려 탄소중립 간다”
“논란은 정부 에너지정책 이해 못한 것”

박 수석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아데르 대통령의 이러한 발표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외국 정상을 만나서는 원전의 효용성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수석은 “(그런 이야기는)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서 오늘내일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탈원전 정책은 2080년까지 아주 장기적으로 원전 비율을 줄이고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비율을 높여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논의는) 기조가 흔들리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교황의 방북 시기를 두고 ‘따뜻한 나라 출신이어서 겨울에 움직이기 어렵다’는 취지로 브리핑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교황의 방북이 곧 성사될 것 같이 기대감이 과열되는 것을 경계하고 차분히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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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친 文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친 文 대통령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1.4 뉴스1
野 “국내 원전 산업 사장시켜놓고
헝가리선 원전 필요성 공감? 황당”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원전에 대해 국내외 이중적 잣대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내에선 원전 사업을 사장시키고 우수 인재는 전부 해외로 유출하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놓고, 헝가리에선 원전 필요성에 공감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원전에 대해 국내용, 국제용 입장이 따로 있나”라면서 “2018년 체코 대통령을 만나 우리 원전 기술력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사우디 장관에겐 최고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모순들이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이 국내 정치만을 위해 추진된 불필요한 비용이었다는 방증 아닌가”라면서 “국내 정치용 탈원전은 내년에 선거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헝가리 정상회담 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은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 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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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산업정책관실 앞을 한 공무원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은 당시 산업부 실무자였던 원전산업정책관과 원전산업정책과장에 대해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 지시 및 실행을 이유로 경징계 이상 처분을 요구했다. 세종 뉴스1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전산업정책관실 앞을 한 공무원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은 당시 산업부 실무자였던 원전산업정책관과 원전산업정책과장에 대해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 지시 및 실행을 이유로 경징계 이상 처분을 요구했다.
세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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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문재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참석했다. 2021.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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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과 나란히’
‘文 대통령, 헝가리 대통령과 나란히’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1.4 청와대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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