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벨트’ 공략…‘낙동강’ vs ‘용·수’ vs ‘강북권’

총선 D-9, ‘벨트’ 공략…‘낙동강’ vs ‘용·수’ vs ‘강북권’

입력 2016-04-04 16:54
업데이트 2016-04-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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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與 깃발로 PK 자존심을 세우겠다”…이틀째 유세

김종인 “오만한 與 견제할 수권정당 어딘가”…첫 경기방문
안철수, 토론회 후 강북권 관통…“일부 지역 골든 크로스”

4·13 총선 첫 주말을 보내고 공식 선거운동 중반전에 접어든 여야 지도부는 4일 전국 격전지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이웃 선거구끼리 ‘벨트’를 형성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의 거점 선거구를 파고들어 상대 당의 바람을 차단하거나 당 지지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부산·경남(PK)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1박2일 유세 강행군을 펼쳤고,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9석이 걸려 경기 남부의 판세를 좌우할 ‘용·수(용인·수원)벨트’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야권 연대 없는 독자 노선을 재확인하며 서울 ‘강북벨트’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 “PK 자존심 세우자” = 김무성 대표는 오전 경남 창원성산에 이어 오후에는 김해갑·을 지역을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 전날은 제주에서 부산으로 이동, 북·강서갑 등에서 PK(부산경남)지키기에 나섰다.

이들 지역은 모두 여당의 텃밭이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에 인접해 있어 야당 바람이 강한 곳이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여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김 대표는 창원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66년 전 한국전쟁에서 우리 국민과 군이 낙동강 전선을 목숨 걸고 사수했기에 존재할 수 있었다”면서 “낙동강 벨트에 새누리당 깃발을 휘날리도록 함으로써 PK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수도권 유권자가 견제해야” =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경기도를 찾는다.

특히 용인과 수원 지역에서는 선거구 경계를 허물고 해당 지역의 후보자들을 불러모아 합동 유세를 펼침으로써 ‘바람몰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오전 서울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오만함을 견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이 과연 어느 당이냐는 것을 현명한 수도권 유권자가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 “미래를 짊어질 수권정당은 기호 2번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야권의 유일 수권 정당임을 주장함으로써 야권 분열에 따른 표 분산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일부 지역, 골든 크로스 근접” =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후 서울 용산을 기점으로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까지 이어지는 강북권을 관통하는 유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더민주와의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함으로써 당세 확산을 도모하고, 총선 이후 대선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제3당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오전에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오후 예정된 토론에서 기존의 독자 노선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갑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신당에 대한 기대감과 후보 개인 역량으로 지지율 역전을 뜻하는 “골든 크로스에 근접했다”는 게 국민의당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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