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가에 ‘여성 속옷 도둑 주의보’

광주 주택가에 ‘여성 속옷 도둑 주의보’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11: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광주의 한 주택가에서 세탁기 속 여성 속옷만을 골라 터는 황당한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주 북구 오치동 A(68.여)씨의 집에서는 A씨와 자녀들의 팬티와 브래지어 40여장이 사라졌다.

 A씨는 “가족이 전날 외출한 뒤 아침에 돌아와 보니 누군가 세탁기 안과 장롱 서랍을 뒤져서 속옷만 털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인근 동네 B(37.여)씨도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세탁기 등 집안을 샅샅이 뒤져 속옷 10여장을 훔쳐갔다고 신고했다.

 비슷한 시간 한 남성도 “도둑이 든 것 같은데 다른 피해는 없고 세탁기 안에 있던 부인의 속옷만 없어졌다”며 신고를 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속옷 도둑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야외 빨랫줄에 걸린 속옷이 아니라 집안 세탁기까지 뒤져 속옷을 훔쳤다는 사실에 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원룸이나 단층 주택이 밀집한 곳으로,동일범으로 보이는 범인은 피해자들이 외출할 때 잠그지 않는 문이나 창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속옷은 도난을 당해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정식으로 사건처리되지 않은 비슷한 절도 사건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을 훔쳐 타인의 은밀함을 훔쳐보려는 도둑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특정 성문화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대중 전반으로 퍼진 것이 한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