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납사례 잦아
대기 시간을 줄이고 기름도 절약하는 이점으로 하이패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실제 톨게이트 요금보다 과납되는 사례가 잦아 주의가 요망된다.16일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 차량은 모두 360만 4000대로 고속도로 전체 이용 차량 가운데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이용량으로 치면 전국적으로 130만대가량이 하이패스를 쓰는 셈이다. 공사 측은 이 가운데 0.1%(1300대)가 기기오류 등으로 요금이 잘못 부과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사관계자는 “요금 과납 발생의 주원인은 불량 단말기의 오류 때문”이라면서 “전체 보급 대수에 비하면 저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출퇴근시간 할인(5%)이 제때 적용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영업소 시스템 문제로 있을 수 있지만 2차의 심사과정을 통해 잘못 부과된 요금은 고객에게 환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18개 업체가 생산하는 72개 모델의 하이패스 기기가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중소업체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중도에 폐업하는 사례도 있어 애프터서비스(AS)를 받지 못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0-02-1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