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가능성 없어”…‘자연지진’에 무게

“인공가능성 없어”…‘자연지진’에 무게

입력 2010-02-18 00:00
업데이트 2010-02-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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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은 러시아…지하562㎞·큰규모 감안시 핵실험 아냐”

정부는 18일 오전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진앙과 피해규모 등 구체적인 사실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등에 의한 ‘인공지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진도 규모와 진앙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웹사이트에서 밝힌 진앙이 지하 562㎞ 지점인 것으로 미뤄볼 때 그 위치가 너무 깊다”며 “인공적인 지진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전 10시13분께 북한 청진 인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규모 6.7~6.8이면 상당히 강한 지진으로 핵실험에 따른 진도 규모를 훨씬 넘는 수준”이라며 “또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서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상당히 작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작년 5월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제2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지진 규모는 4.5 정도로 추정된 바 있다.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지진 진앙지는 북.러 접경지역으로 정확하게는 러시아 지역”이라며 “진앙이 지하 500㎞ 이상 지점이고 지진파 등을 감안할 때 자연 지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13분17초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서쪽 110㎞ 지역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단 진앙이 러시아 지역의 육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진앙지가 육상이 아닌 바다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해 해저지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지진에 따른 북한지역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북한에 피해가 있는지 여부 등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다른 관계자도 “아직 북한 방송에서 지진 관련 보도가 없고,피해를 포함해 북한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정확한 파악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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