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성회장 “올 발표 논문집에 회원명단 공개”
우리법연구회 회장인 오재성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는 일각의 해체요구에 대해 “외부의 논의에 완전히 귀를 닫은 것은 아니지만, 그 때문에 어떤 대응을 하는 그런 성격의 모임이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며 ‘해체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오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서울 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우리법연구회 정기 세미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부에서 비판했던 게 밀행성(密行性)인데 홈페이지에 회장과 간사가 누군지 공개돼 있고, 올해 발표할 논문집에서 회원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모임 소속 15명 정도의 판사들이 참여했다. 우리법연구회가 주목받는 것이 불쾌한 듯 최근 중앙지법 사무분장과 법원 인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오 부장판사는 “연구회는 인사 문제에 의견을 밝히거나 하는 단체가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표명하면 마치 회원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크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2-2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