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농사’ 성패, 수리·EBS에서 갈린다

‘3년 농사’ 성패, 수리·EBS에서 갈린다

입력 2010-11-18 00:00
업데이트 2010-11-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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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행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됨에 따라 올해도 예년처럼 수리에서 얼마나 고득점을 받느냐가 전체 수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육당국이 공언한 대로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두드러져 EBS 교재를 심층적으로 공부했는지도 득점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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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언어 비문학 어려웠다”

 언어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수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등급별로 수험생이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평가도 있다.

 영역별로 보면 듣기에서는 실생활 제재를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쓰기나 어휘·어법에서는 정확한 문장구성 능력,실용적 글짓기 능력 등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다.

 문학에서도 교과서나 EBS교재에 공통으로 실리고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이 많이 나와 수험생이 정답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비문학은 까다롭게 출제돼 언어영역 고득점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언어학지문,과학지문 등 세부 내용까지 읽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들엔 시간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상당수 EBS 교재 지문이 비문학에도 연계 출제돼 EBS를 심층적으로 공부한 학생은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리 올해도 전체성적 좌우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리가 최소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당수 학원은 이번 시험이 지난 9월 모의고사에 거의 근접한 난도를 보이고 있어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리는 EBS 연계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과목의 성격상 연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올해 수능에서는 고난도,신경향 문제가 다수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것.

 진학사는 “나형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우의 수,확률,통계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왔고 표현이 생소한 문제도 있었다.가형에서도 이차곡선,공간도형,벡터에서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중앙학원은 외형상 기존 문항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에서 풀어본 문제라 하더라도 수학적 규칙과 원리를 모른다면 정답을 알아맞히기 어려운 문제가 적지 않았던 데다 기출 문제의 형태와 접근 방식에도 변화를 줘 학생들이 정답을 고르기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대적으로 상위권 재수생들이 재학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어 작년 수준…체감난도↑

 작년 수능에서 외국어는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지문이 길어지고 까다로운 빈칸 추론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도 이런 특징이 그대로 이어져 시험 난도가 작년과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까다로운 문제가 늘어 중하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작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어려운 빈칸추론 문항이 작년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추상적인 내용의 지문이 사용되고 어휘 수준도 높았을 뿐 아니라 몇몇 문제는 종합적 사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시간이 짧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출제본부도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빈칸추론 문제를 늘렸다”고 밝혀 빈칸추론 부분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EBS는 빈칸추론 문제 중 두 문제가 EBS교재 원문을 그대로 사용한 연계 문항이라고 분석했지만 “교재를 공부한 수험생도 정답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듣기·말하기,어법,어휘 문제 등은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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