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방역 인력확보 ‘비상’

충남 방역 인력확보 ‘비상’

입력 2011-01-03 00:00
업데이트 2011-01-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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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과 보령 등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들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접종 및 방역초소 설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방역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 반경 10㎞ 내 399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만4천여마리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24개조 96명(충남대 수의과 재학생 10명 포함)을 동원해 예방 차원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인력의 하루평균 접종 능력이 2천200마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1만4천여마리를 접종하려면 최소 6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또다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과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 소·돼지농장 등의 반경 10㎞ 이내에서 사육되는 백신접종 대상 소가 이보다 훨씬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충남대의 협조를 얻어 이 대학 수의과 학생 40여명을 추가로 백신접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생들을 추가 배치한다 하더라도 적기에 백신 접종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도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적기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장주들이 가축 예방주사 방법을 알고 있고,실제 경험도 있는 만큼 공무원 입회 하에 농장주들이 백신을 직접 접종토록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과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초소 확대 설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해당시설 설치 경험이 있거나 기술을 갖고 있는 업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제역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방역초소 설치가 잇따르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는 어렵사리 전문인력을 구해 이날까지 방역초소를 105개까지 늘렸지만 목표치 115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U자형 차량소독시설 등 방역초소의 일부 시설이 한파로 얼어붙으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보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도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농장 주변과 매몰지,방역초소 등에 뿌리는 생석회가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고 전염병 감염 가축의 매몰지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방역당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성우 도 농수산국장은 “현재 강원도와 충북 공장에서 생석회를 들여오고 있지만 물량이 적기에 배달되지 않고 있고,가축 매몰도 전염병 발생 농장 주변에서 하는 게 원칙이나 땅 주인과 마을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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