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혹한…“내일도 맹위, 19일 누그러질 듯”

시베리아 혹한…“내일도 맹위, 19일 누그러질 듯”

입력 2011-01-16 00:00
업데이트 2011-0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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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력을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고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적인 한파가 전국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번 한파는 17일까지 이어져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도 살을 에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7.8도,철원 영하 24.3도,제천 영하 23.2도,춘천 영하 22.5도,천안 영하 16.2도,대전 영하 16.1도,대구 영하 13.1도,광주 영하 11.7도,부산 영하 12.8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아침 기온으로는 가장 낮았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6도를 기록한 2001년 1월15일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았고,부산은 1915년 1월13일의 영하 14도 이후 96년 만에 최저기온이었다.

 거제(영하 10.4도),밀양(영하 15.8도),창원(영하 13.1도) 등의 지역에서는 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상공 5km에 있는 영하 40도가량의 매우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며 “찬 바람에 체감온도가 더 내려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20~30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에도 추위는 풀리지 않아 낮 최고기온이 서울 영하 11.1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8.4도,대전 영하 5.9도,광주 영하 4.4도,부산 영하 1.1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수은주가 영하에 머물렀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져 1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철원 영하 21도,대전 영하 14도,광주 영하 10도,대구 영하 9도,부산 영하 7도 등에 머무르고,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의 분포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한동안 지속하다가 다음주 수요일인 19일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호남 서해안과 제주,울릉도·독도에는 15일부터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적설량은 고창 16.8cm,정읍 10.8cm,포항 9.2㎝,목포 8.9㎝,제주 5.1㎝,광주 3.5㎝,서산 2.6cm 등이다.

 제주 산간과 울릉도·독도에 대설경보가,호남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는 17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호남,제주(산간 제외) 1~5cm(많은 곳 호남 서해안 10cm 이상),서해 5도 1cm 안팎,울릉도·독도,제주 산간 10~20cm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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