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00도 돌파 12년 만에 첫 실패?

‘사랑의 온도’ 100도 돌파 12년 만에 첫 실패?

입력 2011-01-31 00:00
업데이트 2011-01-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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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액 목표를 100도로 잡고 모금액을 온도로 환산해 표시하는 ‘사랑의 온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도를 돌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기부 캠페인인 ‘희망 2011나눔캠페인’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까지 모금액을 잠정 집계한 결과 2천40억원이 걷혀 사랑의 온도 91.0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은 모금회가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벌이는 모금 활동 캠페인이다.

이는 모금 목표액(2천242억원)보다 202억원 모자라 목표 달성률이 91%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모금액인 2천228억원(사랑의 온도 100.7도)과 견줘도 91.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캠페인 원년인 1998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11년 연속 목표를 달성한 모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금액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말 터진 모금회 내부 직원의 공금 유용 사태 등으로 시민의 후원 열기가 약해진 탓으로 보인다.

올해 캠페인에서는 인천지회와 강원지회, 전북지회 등 3개 지회만이 목표를 달성했고 나머지 13개 지회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인천은 연평도 포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도우려는 모금 등으로 사랑의 온도 147도로 전국 최고였다.

기부자 유형별로는 기업기부가 1천489억원으로 73%를, 개인기부는 551억원으로 27%를 각각 차지했으며 개인기부 척도인 ARS(자동응답서비스, 1통 2천원)를 통한 소액기부는 6억2천47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 모금액이 예년과 비교할 때 모자란 것은 맞지만, 지회별로 입력이 안 돼 있거나 수치 통계가 밀려 있는 곳이 있다. 입력 작업이 모두 끝나면 최종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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