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더 오기 전에’ …동해안 사흘째 제설 ‘안간힘’

‘눈 더 오기 전에’ …동해안 사흘째 제설 ‘안간힘’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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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산간 대설주의보…밤까지 최고 50㎝ 더 내려

  강원 동해안 지역이 1m가 넘는 폭설로 일부 도시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14일 도내 민.관.군이 총동원된 제설.복구작업이 사흘째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밤까지 최고 50㎝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내려져 ‘설상가상’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2만2천600여명의 인력과 1천75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도로에 쌓인 집채만한 눈과 밤새 얼어붙은 눈덩이를 깨고 치우는 등 강릉과 동해,삼척지역 도심 곳곳에서 제설작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이날 2018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 현지실사가 예정된 가운데 IOC 실사단이 방문할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국도 59호선 진부~중봉,지방도 2개 구간 등에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중점 제설이 이뤄지고 있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도심 주요도로와 농어촌도로,주택가 뒷길,고립마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하루를 ‘눈 치우는 날’로 지정한 강릉시의 경우 대부분 시민이 이른 아침부터 내 집 앞,내 직장,우리 마을 눈 치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이날 예정된 정기인사 발령장 수여식을 취소하고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말 동안 내린 ‘눈폭탄’에 각자 아파트와 주택가에서 한바탕 눈과의 사투를 벌이느라 쉬지도 못한 동해안지역 주민들은 이날 등산복 차림에 눈삽을 든 채 걸어서 출근하면서 곳곳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도 보였다.

 폭설 지역의 눈물겨운 제설.복구작업을 돕고자 군부대와 인근 타시군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8군단 등 군부대는 장비 221대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강원도와 시군 13대,충북도 15대,경기도 3대 등의 제설장비를 폭설 현장에 투입,제설작업을 돕고 있다.

 이처럼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18개 마을 640여가구 1천280여명의 고립 주민 가운데 494가구 960여명은 고립에서 해소됐다.

 하지만,강릉 왕산마을과 동해 비천.달방마을 등 산간마을 146가구 310여명은 사흘째 고립무원이다.

 여기다 설상가상으로 밤까지 10~30㎝,많은 곳은 최고 50㎝의 눈이 더 내리겠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이어 대설특보가 발효되자 동해안 시.군은 추가 피해에 대비한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은 “동풍을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낮부터 늦은 오후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면서 재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영서지방에도 이날 오후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도 재난안전본부는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66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100억원대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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