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달여만에 또 40㎝ ‘폭설’

포항 한달여만에 또 40㎝ ‘폭설’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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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60여년 만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포항지역에 한달만에 최고 40㎝의 대설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포항시와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설경보가 내려진 포항시에 오후 3시 현재 장기면 40㎝,오천읍 38㎝,대송면 28㎝,동해면 23㎝,포항시내 17.4㎝ 등 평균 20㎝의 적설량을 보였다.

 포항지역은 이날 밤 늦게까지 최고 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올초에 이어 또다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눈으로 포항지역은 청하면~수목원간 샘재와 기북~상옥간 성법재 도로가 교통 통제되고,남구 오천읍 문덕재와 대송면 송동-경주방면 국도 20호선이 부분통제되고 있다.

 포항시내 일부 경사도로에도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도로마다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포항공항의 항공기와 포항~울릉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또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하루 3만5천t에 이르는 철강제품 출하를 이날 1만t으로 줄이는 등 포항철강공단의 물류수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현재 폭설에 따른 자체 비상상황실을 가동 중”이라며 “거래업체에서 평소 1주일에서 보름가량의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날 새벽부터 인력 7천여명과 제설장비 200여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지역은 올 초 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비닐하우스 2천703동이 파손되고 시금치,부추 등 농작물 117.3㏊가 냉해를 입는 등 65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울진군도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면지역 97㎝를 비롯해 기상관측 이래 최고인 평균 85㎝의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고 영덕군도 평균 42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이 일제히 눈폭탄을 맞았다.

 울진지역은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85동과 축사 32동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울진읍 현내항의 소형어선 3척이 침몰했다.

 또 민물고기연구센터 철갑상어부화장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가로수와 가로등,도로표지판 등이 부러지거나 훼손되는 등 24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울진군은 “또다시 눈이 내리고 피해도 계속해서 접수돼 앞으로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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