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구속’ 강원랜드 충격 속 파장 최소화 부심

‘사장 구속’ 강원랜드 충격 속 파장 최소화 부심

입력 2011-02-16 00:00
업데이트 2011-02-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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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구속’이라는 돌발사태를 맞은 강원랜드가 충격 속에 빠졌다.

 16일 오전 출근길에 만난 강원랜드 김형배 전무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말로 이번 사태의 충격을 대변했다.

 사무실에 들어온 김 전무는 즉각 전체간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강원랜드 정관 직제규정은 대표이사 유고(有故)시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업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

 김 전무는 전체간부회의에서 “전 직원이 맡은 바 임무를 더 확실히,흔들림없이 열심히 해줄 것을 주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회사 설립 이후 전무이사 대행체제를 여러번 경험(?)했던 회사 특성상 이번 사태가 경영에 미치는 파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표이사 부침이 유독 많았던 강원랜드는 2003년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와 2006년 2월 3일부터 3월 28일까지 2차례 전무이사 대행체제를 겪었다.

 경영 등 내부는 흔들림 없다고 거듭 강조한 김 전무는 지역주민의 반응에 대해 걱정을 했다.

 그래서 전체간부회의가 끝나는대로 전 간부가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관계기관단체를 찾아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적인 경영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하지만,폐광지역에서는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이상 최영 사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강경파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강원랜드 임직원은 사장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판단 문제’라며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런 내부 분위기와 달리,강원랜드 주가는 최 사장이 함바(건설현장 식당)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김현종 홍보팀장은 “이는 구제역,국외 카지노 관련 뉴스 등으로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VIP 방문객 감소 등에도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 사태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하던 직원들은 역대 그 어느 사장보다 ‘원칙과 기본’을 강조했던 최 사장의 구속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인사 청탁을 했다가 호통을 들었다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가 몰고올 파장을 우려했다.

 한편,함바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15일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함바 운영권을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로 최 사장을 구속 수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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