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엄친아’, 야구방망이로 美여고생을…

한국 ‘엄친아’, 야구방망이로 美여고생을…

입력 2012-03-07 00:00
업데이트 2012-03-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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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주에서 야구 방망이로 잔인하게 10대 여성을 폭행하고 종적을 감춘 범인이 한인 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피의자는 평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에도 모범을 보여 학교 안팎에서 우등생으로 불려와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28일 탬파의 가이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동포 정모(18)군을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정군은 지난해 12월6일 학교 인근 도서관 앞 주차장에서 매튜 페레즈(17)와 티파니 케파트(여·19)를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리고 발로 머리를 밟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광대뼈와 코, 두개골이 함몰되거나 부러지고 팔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정군은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이 그의 사진을 보고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사건 발생 3개월여만에 덜미를 잡혔다.

아직 정 군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인 페레스는 지역 신문인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동생이 다툼을 벌인 친구와 화해하는 자리에 같이 나갔는데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있었고 그 중에 야구방망이를 든 사람을 봤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군이 페레스의 동생 문제로 화가 나 이성을 잃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정군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가이더 고교의 매리 웰런 교장은 “정군은 우등반에 속한 착한 학생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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