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7개 해수욕장에 600여명 치료

‘바다의 불청객’ 독성해파리가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출몰해 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부산 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해운대해수욕장 7~9번 망루(노보텔-파라다이스 구간) 앞 해상에서 피서객 45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피서객들은 1차 수영금지선 안쪽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팔과 다리 등에 해파리에 쏘였고 15살 중학생 한 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피서객들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응급치료만 받고 귀가했다.

해경과 119수상구조대는 해파리의 접촉사고가 이어지자 이날 오후 2시부터 입욕을 통제했다.

지난 14일에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25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해운대구는 해파리 피해자가 속출하자 어선을 투입해 뜰채로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해파리는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로 드러났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해파리 퇴치작업을 벌여 해파리 600㎏을 수거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7살 여자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 119수상구조대에 치료를 받았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636명으로 나타났다.

해운대해수욕장이 3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정 165명, 일광 32명, 광안리 31명, 임랑 17명, 송도 5명, 다대포 3명 등 순이었다.

해운대 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이면 당황하지 말고 물에서 나와 구급대가 올 때까지 쏘인 부위에 바닷물을 흘려주면서 씻어내야 한다”며 “접촉 부위가 붉게 변하고 따끔거리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연고를 바르면 괜찮아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