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지하 가설등서 불씨 튀어 화재”

“현대미술관 지하 가설등서 불씨 튀어 화재”

입력 2012-08-16 00:00
업데이트 2012-08-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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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 관계자 진술 확보…안전관리자 조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화재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현장 지하 기계실 천장에 설치한 가설등에서 튄 불씨(스파크)가 화재로 이어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하 2~3층이 합쳐진 높이 7.2m 기계실 천장에 설치한 가설등에서 당시 불씨가 튀어 차단기를 닫았으나 계속 불씨가 튀면서 우레탄에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재 당일 현장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지만, 화재 발생 시점과 다소 시차가 있었다는 점에서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적다고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시공사인 GS건설 소속 현장소장 등 안전관리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일 오전 우레탄 작업과 함께 용접 작업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전기설비 등과 관련한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평소 화재 안전관리 실태는 어땠는지 등을 물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앞서 조사한 현장 근무자 15명의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대조하고,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현장 상황을 재구성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기초 조사와 함께 당시 현장에서 용접 작업이 있었는지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까지 최대한 많은 진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ㆍ국립과학수사연구원ㆍ소방당국ㆍ한국전기안전공사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나흘째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은 그날그날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감식이 언제 최종 마무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20분께 불이 나 현장 근무자 김모(50)씨 등 4명이 숨지는 등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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