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볼라벤급 위력 보일 듯

태풍 ‘산바’ 볼라벤급 위력 보일 듯

입력 2012-09-13 00:00
업데이트 201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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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직간접 영향권…남해 상륙 가능성도

북상중인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한 ‘볼라벤(BOLAVEN)’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는 일요일인 16일부터 우리나라를 직ㆍ간접 영향권에 둘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산바는 마카오의 지명이다.

1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천110㎞ 해상에서 시속 15㎞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2m, 강풍반경 220㎞로 약한 소형 태풍이다.

그러나 산바는 수온이 높은 해역을 이동하면서 빠르게 힘을 키우고 몸집도 불어날 전망이다.

14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60hPa에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00㎞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에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은 산바가 17일께 제주에 근접하면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나 2007년 제주도를 강타한 ‘나리(NARI)’와 비슷한 강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바가 현재까지 이동한 경로 역시 볼라벤이나 나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한반도 북쪽에 상층 기압골이 버티고 있고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열대저압부가 활발히 활동중이어서 산바의 예상 강도와 이동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서해안 또는 대한해협 통과, 남해안 상륙 등 세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분석중이다. 그러나 국내외 다수의 수치예보모델이 남해안 상륙을 점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산바의 영향으로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해남부와 동해남부, 남해 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했다. 월요일인 17일은 모든 해상이 산바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육상에서는 16∼18일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도와 해안 지방은 17일까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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