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날씨 전문학원’ 문 연다

국내 첫 ‘날씨 전문학원’ 문 연다

입력 2012-09-13 00:00
업데이트 201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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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ㆍ감정기사 등 관련 직종 망라

기상 캐스터부터 기상직 공무원까지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인력을 키우는 사설 전문학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다.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은 오는 13일 서울 신길동 대방역 근처 빌딩에서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날씨 수업’을 한다. 학원 이름은 ‘김승배 기상아카데미’다.

교육과정은 기상캐스터 과정, 기상기사ㆍ기상감정기사 국가기술자격증 대비반, 기상직 9급 공무원 과정이다. 그동안 고시학원이나 방송아카데미 등지에서 가르치던 날씨와 관련된 모든 시험 준비과정을 한 곳에 모았다.

기상캐스터 과정은 기상현상 이해와 일기도ㆍ위성자료 분석 등 이론은 물론 방송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등 방송실무까지 40차례 강좌로 구성했다.

오는 15일 첫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상감정기사 과정 역시 일반기상학과 기상관측법, 기상통계, 일기사례 분석 등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가르친다.

기상감정기사는 자료가 없는 특정 지역의 과거 기상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정하거나 자연재해 발생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는 등의 일을 한다. 처음 도입되다보니 아직까지 별다른 교육과정이 없었다.

학원에서는 한연수 전 KBS 기상캐스터와 김동호 전 기상청 총괄예보관 등이 김 전 대변인과 함께 강단에 선다.

김 전 대변인은 기상캐스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상캐스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한다. 기상캐스터 등 관련 전문직만을 위한 교육과정이 없다는 생각에 학원 설립을 구상했다.

그는 12일 “방송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갖추고 기상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을 겸비하면 좀더 훌륭한 기상캐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기상 분야가 뜨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인재들을 잘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09년부터 2년간 ‘기상청의 입’으로 활약하는 등 32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다가 지난해 새로 생긴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학원장이자 강사로 일하는 동시에 태풍이나 폭염 등 날씨 이슈가 있을 때 ‘기상전문가’로서 TV에서 해설을 하는 등 인생의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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