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 열풍…20일 앞두고 3만5000명 참가의사

‘솔로대첩’ 열풍…20일 앞두고 3만5000명 참가의사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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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동시다발로 열릴 듯…휴가 주는 기업도 속출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를 집에서 홀로 보낼 위기에 처한 전국의 ‘솔로’들은 이날 전국을 무대로 벌어질 한판 전투에 주목해야 하겠다.

솔로라면 남녀 불문 누구나 참전해 마음에 맞는 이성을 쟁취할 수 있는 ‘솔로대첩’이 전국 13개 지역에서 이달 24일 열리기 때문이다.

행사를 약 20일 앞둔 5일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만 3만5천명에 달한다.

이 같은 ‘전쟁 아닌 전쟁’은 지난달 3일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이하 님연시)라는 네티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로 형·누나·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짧지만 네티즌들의 ‘솔로 탈출’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이 글은 순식간에 웹상의 화제가 됐고 이후 한 벤처사업가가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님연시가 처음 ‘전장’으로 제안한 서울 여의도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대도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같은 날 솔로대첩을 벌인다는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속속 올라왔다.

지금까지 제안자의 페이스북 계정에 솔로대첩 참가 의사를 밝힌 네티즌은 3만5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솔로대첩과 관련한 카페가 40여개 넘게 개설되기도 했다.

솔로대첩에 ‘참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의도의 경우 남성은 하얀색 계통, 여성은 붉은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24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 성별로 집결한다.

신호가 떨어지면 상대 성별 쪽을 향해 뛰어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 등으로 이동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투에 ‘승리’하면 인증사진 등을 님연시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 된다.

시민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박모(28)씨는 “이런 이벤트를 평일 오후 3시에 한다니 직장인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사람이 많아 혼잡할 테니 소매치기 당하기 좋을 것 같다’ ‘성추행이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등 우려의 반응도 적지 않다.

직원 불만을 적극 감안, 이날 솔로직원들에게 휴가를 주는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는 사내 미혼남녀들에게 24일 유급휴가와 행사에 입고 갈 수 있는 다운 재킷을 제공하고 연인이 되면 데이트비용 10만원까지 약속했다고 4일 밝혔다.

소셜데이팅 기업 이음도 이날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이성친구가 없는 직장인 이모(27·여)씨는 “굳이 이성을 만날 목적이 아니더라도 그 많은 사람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일이 정말 신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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