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들 거짓말쟁이로 몰아…감사원 감사 청구 검토”
청주 D중의 학업성취도 평가 부정행위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지은 도교육청의 진상조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부정행위 의혹을 처음 제기한 학부모 A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발표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한)학생들이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이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거나 감사원 감사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한 학생이 급우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재확인한 결과, 30명가량이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고, 녹취록도 있다”며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지난달 30일 시험을 치른 학생들한테 확인했다며 “지난 6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시험감독으로 참여한 학부모가 교무실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교실 시험감독인 K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을 알려줬다”고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에 나선 도교육청은 지난 4일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답안지 분석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며 부정행위 의혹을 일축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감사 과정에서 이 반 학생 33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13명은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답했고, 19명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