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 교사 수업중 정치편향 발언?…경기선관위 조사

공립고 교사 수업중 정치편향 발언?…경기선관위 조사

입력 2012-12-07 00:00
업데이트 2012-12-07 11: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학생이 수업내용 녹음해 제보

경기도의 한 공립고 역사담당 교사가 수업 중 지속적으로 정치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는 학생의 제보가 들어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이같은 수업 내용은 한 학생이 지난 7~10월 해당 교사의 문제 발언을 녹음한 파일을 지난 4일 경기도선관위에 제출해 알려졌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고 3학년 역사 담당 B교사는 수업 중에 “(우리나라가) 북한이랑 다를 게 없잖아. 김정은 떠받들듯이 박근혜도 떠받들고 있잖아”라며 “똑같다니까? 외피만 다를 뿐이지”라고 말했다.

다른 수업에서는 “얘들아, 영남대가 누구거냐? 박근혜씨 거에요. 박근혜씨 재산이 몇 조라고 알려져 있어, 몇 조”라고도 했다.

B교사는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다 대구 출신”이라며 “광주가 혁명의 도시, 민중의 도시라면 대구는 반역의 도시”라며 지역 편향적인 발언도 했다.

B교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역사적 사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가치 중립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수업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한 발언”이라며 “수업시간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내 생각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그러나 수업 중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6일 B교사에게 학교장 경고 조치했다.

도 선관위는 7일 B교사를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도 선관위 지도과 관계자는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금지(85조), 허위사실공표(250조), 후보자비방(251조),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9조)을 위반했는지 조사한 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