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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피의자 성관계 강요 경찰관 적발

女피의자 성관계 강요 경찰관 적발

입력 2013-01-05 00:00
업데이트 2013-0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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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소속 2명 감찰 조사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소속 경찰관 2명이 여성 피의자와 정보원을 협박해 성관계를 한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LAPD 감찰반은 할리우드 경찰서 마약반에서 근무했던 루이스 발렌수엘라와 제임스 니컬스 등 경찰관 2명을 직무 정지시키고 권한 남용과 성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발렌수엘라와 니컬스는 마약 전과가 있는 여성들을 체포하는 척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겁을 준 뒤 자동차 뒷좌석 등에서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 명이 성관계를 할 때 한 명은 망을 보기까지 했다고 피해자들은 감찰 조사에서 밝혔다.

발렌수엘라와 니컬스가 이런 식으로 성관계한 여성은 지금까지 4명으로 파악됐다.

애초 감찰반은 은밀하게 내사를 벌여 증거를 확보한 발렌수엘라와 니콜스를 전격적으로 체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김 모 씨가 갑작스럽게 발렌수엘라와 니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소송을 낸 김 씨는 소장에서 마약반 정보원으로 이들 두 경찰관과 알고 지냈다면서 발렌수엘라가 “감옥에 보내겠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해 하는 수 없이 두차례 응했다고 주장했다.

마약 소지와 신분 도용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 씨는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된 것을 계기로 발렌수엘라와 니컬스의 정보원 노릇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한차례 성관계는 발렌수엘라가 비번일 때 발렌수엘라의 아파트에서 했지만 또 한번은 발렌수엘라가 근무 중일 때 경찰차 뒷좌석에서 했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 역시 주로 마약 사범으로 이들에게 체포된 전력이 있는 여성들로 알려졌다.

감찰반은 이들 두 경찰관이 피해자들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에 따라 피해자의 휴대 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경력 15년의 발렌수엘라와 12년째 재직 중인 니컬스는 순찰 도중 매춘부들을 차에 태워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방면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LAPD 찰리 벡 국장은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소속 경찰관이 이런 혐의를 받는 데 처참한 심경이며 혐의가 사실이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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