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전모’ 파악 주력

警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전모’ 파악 주력

입력 2013-01-15 00:00
업데이트 201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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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 A(47)씨와 교사들 간 돈거래, 또 다른 관련자들의 가담여부 등 정확한 실체와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 유출이 충남교육청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 출제위원도 아니고 이에 접근할 권한도 없는 A장학사가 시험문제를 어떻게 알아 유출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교사들에게 돈을 받았는지, 받은 돈이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현재로서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 관계자는 14일 “구속 중인 장학사나 일부 교사들이 문제를 건네받는 대가로 돈을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 결과 응시 교사 상당수가 이 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정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교육전문직 시험 전후 A장학사의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살펴보면 주위에 문제 유출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선상에 오른 모든 관계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 서로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연결 고리가 문제 유출 경로와 오간 돈의 규모 등 각종 의혹을 풀수 있는 ‘노루목’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연루자들은 운동을 함께하거나 과거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경력 등을 통해 서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관련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이 있는데도 일부 교사들은 말도 되지 않는 진술로 사실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구속 송치된 장학사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한 검찰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건을 꼼꼼히 확인할 것”이라고 짧게 밝히면서도 “관련자에 대해 면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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