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청사 원조 용인시, 또 각종 청사건립 추진

호화청사 원조 용인시, 또 각종 청사건립 추진

입력 2013-01-15 00:00
업데이트 2013-01-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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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로 재정 파탄 일보직전..무리한 건립 ‘눈총’

정부 중앙청사보다 큰 청사건물을 지어 여론의 호된 비난을 산 바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또 각종 청사건물 10여개를 잇따라 신축할 예정이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사업성도 없는 경전철을 건설해 거액의 빚을 진 마당에 막대한 예산을 다시 건물을 짓는 데 사용,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청사는 동사무소 8개, 종합복지센터 2개, 보훈회관, 노인복지관, 종합양육지원센터 등 10여개에 달한다.

신축 예정 동사무소는 신갈동, 동백동, 기흥동, 서농동, 마북동, 상현2동, 영덕동, 역삼동 8곳으로 대부분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동사무소 신축에 소요될 예산은 무려 1천244억원에 달한다.

시는 이들 동사무소 건물을 오는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기흥구 보정동과 처인구 모현동에도 각각 573억원과 110억원을 들여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기흥종합복지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5천970㎡, 모현복지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740㎡ 규모다.

또 삼가동에 종합양육지원센터, 기흥구 신갈동에 노인복지관, 처인구 역북동에 보훈회관을 각각 건립한다.

이들 시설 건립비는 각각 44억원, 65억원, 86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2011년 처인구 삼가동 22만7천㎡에 착공한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에도 무려 3천23억원이 투입된다.

2015년 완공될 시민체육공원에는 3만7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종합운동장을 과연 실효성 있게 사용할지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06년 1천620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을 들여 지상 16층, 연면적 8만여㎡ 규모의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크고 정부중앙청사 본관보다 큰 청사를 건립, 여론의 호된 비난을 산 바 있다.

더구나 1조원 가량을 들여 경전철을 건설해놓고도 3년째 운행을 못하고 있고 건설비를 갚기 위해 지방채 6천856억원을 발행하는 등 긴장이 풀렸다는 지적이다.

장경순 회계과장은 “동사무소의 경우 8년째 민간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급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토지는 그동안 매입해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투입될 예산은 650여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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