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운항 중지에 애타는 신혼부부

몰디브 운항 중지에 애타는 신혼부부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00: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문여행사에 환불 요구

국내 한 몰디브 전문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항공운항을 중단하면서 여행경비를 이미 지불한 예비 신혼부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행사는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신혼부부들의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항공권을 판매해 온 여행 업체 ‘룸얼랏 코리아’는 지난 7일 항공사 메가몰디브가 예상보다 적은 이용자로 매번 적자를 보게 돼 2월 3일부터 3월 3일까지 한 달간 운항 중단을 통보해 왔다고 15일 밝혔다. 이동근 룸얼랏 코리아 이사는 이에 대해 “룸얼랏 코리아 여행사를 통해 직접 계약한 기존 고객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리조트 및 항공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명의 예비 신혼부부들은 여행사의 과실로 신혼여행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약관에 의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룸얼랏 코리아 측은 “특약에 있는 취소 환불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환불을 해 줄 경우 갑작스러운 금전 부족으로 대체 항공권을 마련할 비용 등 기존 예약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무산된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의 항공사인 메가몰디브는 몰디브 직항편을 운행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2011년 10월에도 파행 운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룸얼랏 코리아는 지난해 메가몰디브와 항공권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항공권 판매를 전담해 왔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지난 14일 해당 여행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기 혐의로 대표를 고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1-16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