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 상어 입 속에 머리 들어갔다가

20대 여대생 상어 입 속에 머리 들어갔다가

입력 2013-01-19 00:00
업데이트 2013-01-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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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바다에서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해초 제거작업을 벌이던 여대생이 상어에게 머리를 물렸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옆에 있던 동료가 재빨리 상어의 코 부분을 주먹으로 때려 쫓아냈기 때문이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 대학 석사과정에서 해양 생물학을 공부하는 제니 올리버(25)는 지난달 남섬 피요르드랜드 지역 바다에 일행과 함께 들어가 해초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칠성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상어는 올리버를 보는 순간 곧바로 달려들어 등에 지고 있던 산소 탱크를 몇 번이나 물어뜯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자 상어는 두꺼운 후드를 쓰고 있던 올리버의 머리를 덥석 물었다.

함께 작업을 벌이고 있던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직원 리처드 킨지는 이 광경을 자신의 비디오 카메라에 모두 담았다.

올리버는 상어가 먼저 잠수 장비를 물었다며 무서웠다기보다 놀랐다고 말했다.

올리버는 “나는 침착하게 기다리며 상어가 잠수 장비가 먹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가버리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어는 잠수 장비가 먹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계속해서 올리버 부근을 감돌다 올리버의 머리에 입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상어는 마침내 올리버의 머리를 덥석 물었다.

올리버의 머리가 거의 상어 입안에 들어갈 정도였다.

다행히 올리버는 두꺼운 후드를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곁에 있던 동료가 이 광경을 보고 상어의 코 부분에 잽싸게 주먹을 날려 상어를 쫓아냈다.

올리버는 “상어가 내 머리 윗부분을 입 안에 넣고 흔들어대기 시작하자 상당히 긴장됐다”며 “그러나 내가 어떤 행동을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다이빙 횟수가 400회나 되는 올리버는 바닷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때 겁을 집어먹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험 때문에 피요르드랜드 지역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빙 경력 17년째인 킨지는 피요르드랜드 지역 바다에도 상어들이 종종 나타난다며 그들도 공격적일 수는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보는 상어들만큼 크지도 않고, 실제로 사람을 해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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