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꽁꽁’… 인구이동률 38년만에 최저

부동산 ‘꽁꽁’… 인구이동률 38년만에 최저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작년 14.9%… 고령화도 요인

주택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구이동이 1979년 유신시대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를 절반으로 깎아 주는 9·10 대책도 큰 효과가 없었다. 12월 인구이동자 수는 64만 8000명으로 전달(64만 9000명)이나 2011년 12월(70만 7000명)보다 되레 줄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750만 7000명이다. 1979년(732만 4000명) 이후 가장 적다. 또 전년보다 7.6%(62만명) 줄었다.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9%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감소했으며 1974년(15.3%)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렇게 인구이동이 뜸했던 것은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전년보다 26만 4000건 줄었는데 감소 1건당 2~3명만 잡아도 전년 대비 인구이동 감소분(62만명)의 대부분이 설명된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도 영향을 미쳤다. 결혼·취업 적령기인 20~30대가 이동성향이 강한데 이 연령대의 인구는 10년 전보다 227만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60세 이상 인구는 253만명 늘었다. 여기에 “산업화·도시화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교통·통신이 발달한 점도 인구 이동률을 낮추고 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지역으로 유입된 인구는 396만 9000명으로 전체 유입자의 52.8%를 차지했다. 전년(52.7%)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1-29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