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햄버거 브랜드 말고기 파동 휩싸여

유명 햄버거 브랜드 말고기 파동 휩싸여

입력 2013-02-01 00:00
업데이트 2013-02-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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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말고기 DNA 미량 검출…외부 공급은 안 돼”

최근 ‘말고기 버거 파문’이 영국을 뒤흔든 가운데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의 햄버거에 사용되는 패티에서도 말고기 흔적이 발견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버거킹은 자사 제품 가운데 일부에도 말고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제품에 대한 개별 테스트에서는 말고기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아일랜드 식품업체 ‘실버크레스트 푸드’ 공장에서 최근 회수된 샘플 4개에서 극소량의 말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실버크레스트는 말고기가 섞인 햄버거용 패티를 영국과 아일랜드 일부 대형마트에 납품한 것으로 지목됐던 업체다.

버거킹은 “실버크레스트가 폴란드의 미인가업체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소량 사용한 사실을 규명해냈다”며 “이 업체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쇠고기 패티만 사용하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이에 따라 실버크레스트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를 믿어준 고객들에게도 사과한다”며 “공급업체가 버거킹을 속였지만 결과적으로 버거킹이 고객을 속인 셈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들이 이전에 말고기 버거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버거킹은 “분명한 것은 12월에 각 식당에 공급된 샘플에서는 말고기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이번 검사에서 말고기가 검출된 샘플은 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논란을 피해갔다.

이어 “쇠고기 업체가 말고기 DNA를 검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면서도 DNA 검사를 비롯해 추가 검사와 규제 강화가 필요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테스코와 리들, 알디 등 대형 유통업체 4곳에서 판매하는 쇠고기버거 27개 가운데 10개에서 말 DNA가 검출된 데 이어 버거킹 패티까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자 야당인 노동당은 모든 육류에 대한 정기검사 도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노동당은 유통업체에 값싼 돼지고기와 닭고기, 칠면조고기, 쇠고기 제품 등에 다른 육류가 섞이지 않았는지 정기적인 검사체계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농식품분야 대변인은 “주요 유통업체와 가공업체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육류에 대한 DNA 검사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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