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 “생활비의 10%”…80%는 정비업체 수리비 불신
녹색소비자연대는 11일 일주일에 4회 이상 운전하는 전국 자가용 차량 운전자 882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유비로 한 달 평균 25만 3000원, 1년에 303만 8000원을 썼다. 주차비가 그 뒤를 이어 월 5만 4000원(연간 65만 6000원)을 지출했다. 이어 연 평균 자동차보험료(62만 8000원), 연 평균 소모품 교체비용(29만 8000원) 순이었다.
차량 유지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0% 이내가 323명(36.6%)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 유지비가 생활비의 11% 이상인 운전자는 44%였다. 절반 가까운 운전자가 생활비의 10분의1이상을 차량 유지에 쓰는 셈이다. 응답자의 5.3%는 생활비의 21% 이상을 차량 유지비로 썼다.
소모품 1회 교체비용으로는 배터리가 9만 344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엔진오일(5만 6574원), 브레이크 패드(5만 6357원), 냉각부동액(3만 4538원), 에어컨 필터(2만 5866원)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차량 수리비나 소모품 교체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 정비센터마다 차량수리비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0%에 달했다.
정윤선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소비자가 합리적 선택을 하려면 정비업체에 부품값이나 공임비·소모품 교체비용 등의 상세 내역을 요구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2-12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