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기문 교수팀…일반 찍찍이보다 14배 강력
일반 벨크로(일명 찍찍이)에 비해 14배 이상 강한 접착력을 가진 초강력 벨크로가 포스텍(포항공과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포스텍 화학과 김기문 교수와 박사과정 안영주씨 팀은 속이 빈 호박 모양의 화합물 ‘쿠커비투릴’과 페로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강한 결합력을 이용, 새로운 접착물질인 초분자 벨크로를 개발했다.
이는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결합쌍으로 알려진 아비딘-바이오틴의 결합력과 동등한 것으로 물 속에서 2kg까지 견뎌낼 수 있는 등 일반 벨크로보다 14배 이상 강한 접착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벨크로는 물속에서 약 2kg, 공기 중에서는 4kg까지 견딜 수 있고 기존 벨크로처럼 반복해서 접착할 수 있다.
또 수술용 봉합제 또는 수중용 밴드, 선박 수리, 수중로봇 등 의료부터 첨단 IT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기존 접착제는 생체에 유해한 물질로 이뤄져 있고 물 속에서는 접착력이 낮아지거나 없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벨크로는 생체 속, 바다 등 물로 이뤄진 환경에서도 우수한 접착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