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 소장 古文 번역·전자문서화 착수

서울대 규장각 소장 古文 번역·전자문서화 착수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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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新규장각 프로젝트’ 진행…”한국학 역량강화·세계화”

서울대가 한국학의 보고(寶庫)인 규장각이 소장한 자료 25만여점을 번역하고 전자문서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닦는 작업에 나선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이번 달부터 소장 자료 중 훼손 자료를 수리·복원하고 현대 한국어나 외국어로 번역, DB화하는 ‘21세기 신규장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은 자주 열람해 훼손됐거나 훼손이 우려되는 자료를 복제하거나 모사(模寫)해 보존하고 판본이 다양한 자료는 여러 판본을 모아 정본화(定本化)하는 등 소장 자료를 전체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외국인 연구자 등이 원자료에 손쉽게 접근해 연구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영어 등 외국어나 현대 한국어로 번역해 주석 등을 달고 DB화하는 한편, 자료 목록을 새롭게 정리·가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조선시대 자료를 중점적으로 관리해왔지만 앞으로 한국학 연구의 폭을 넓히고자 일제강점기와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예산 25억원을 확보했으며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해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日省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문과 지도 등 자료 25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김인걸 원장은 “한국학의 역량 강화와 세계화를 위해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국내 학문후속세대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한국학 연구의 핵심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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