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소女 채취물에서 박시후 유전자 검출”

경찰 “고소女 채취물에서 박시후 유전자 검출”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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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후배연예인 유전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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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박시후
성폭행 혐의로 탤런트 박시후(35)씨를 고소한 연예인지망생 A씨한테서 채취한 체액 등에서 박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산부인과 자료에서 검출된 남성 유전자와 박씨의 유전자가 같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5일 고소인의 체액, 혈액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남성 유전자는 검출됐다.

경찰은 남성 유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박씨와 박씨의 후배연예인 김모(24)씨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유전자는 검출됐지만 김씨의 유전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사건 당일 김씨와 A씨 사이에 성관계는 없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황모씨는 이날 오후 서부경찰서에 자신을 고소한 박씨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황씨 변호인은 “박씨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도 오히려 박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4일 A씨와 A씨의 선배, 황씨가 합의금을 뜯어낼 목적으로 함께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이들을 무고·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사건 전후로 A씨가 지인들과 나눴던 대화를 복구해 분석 중이다. 박씨와 김씨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진술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이들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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